“사회적기업, 숫자경쟁 하느냐?”

김제리 시의원, “프로보노협의체 구성해야”

고하승

| 2010-08-29 10:24:48

[시민일보] 서울시가 최근 중앙정부와 같이 1000개의 서울형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데 대해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제리 의원(한나라당, 용산 1)이 지난 27일 “숫자 경쟁을 하려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김제리 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시의회 제 22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의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가 아직까지 사회적 기업이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예방적이고 능동적인 복지를 실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단지 2년간이라는 한시적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프로보노협의체 구성을 통하여 사회적기업 경영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들이 시장에서 살아남아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조례를 비롯한 제도의 정비를 통하여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사회적기업 지원 예산이 감소한 것을 지적하면서 “전년도에 비해 425억원 감소하였다”며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예산을 삭감한 것은 이율배반적인 태도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지난 6월 8일 사회적기업 육성법의 일부 개정에서 시·도지사가 사회적기업 지원계획을 수립하게 된 만큼 서울시는 책임감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사회적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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