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 ""청문회 때마다 내이름이 나오고 있어 괴로워"
"""2002년 위장전입은 정치적목적 아니야"""
전용혁 기자
| 2010-08-29 13:56:32
[시민일보] 지난 2002년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인사청문회 당시 위장전입 문제로 낙마한 바 있는 장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청문회 때마다 제 이름이 나와 괴롭다”고 털어놨다.
장상 전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저의 위장전입의 목적은 투기, 학교 문제 등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와 동일시되고 학군 이전과 동일시되는 상황이면서 매번 제 이름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 그 때 위장전입이라는 것을 가지고 무서운 칼날을 행사했다. 제 경우는 위장전입이라고 할 수 있는 케이스가 2~3건 되지만 부동산 투기나 학군 이전하고는 아무 상관 없이 그냥 집안의 우환이 있어서 이사를 가려다가 늦게 간 것”이라며 “그래도 그 때 (한나라당이)낙마를 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장전입 뿐 아니라 부동산 투기 의혹, 장남 국적 문제도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다른 것은 다 해명이 잘 됐다. 땅을 사서 사회복지 하려다가 그냥 기증했다. 그것은 그 때 언론과 한나라당의 작품”이라며 “다른 것은 문제가 안 되는데 저는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가슴 아파할 일이다. 내가 왜 그때 이사를 가지 1년을 늦췄나 하는 게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녀 교육을 위한 위장전입은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하늘이 진노할 노릇”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교육은 인재를 정도로 가기 위해 가르치는 것인데 교육을 위해 그 부모가 지도자가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용납하자고 하면 그 자녀가 자라서 어떻게 준법정신과 원칙을 지키는 지도자가 될 수 있겠는가”라며 “본말이 전도돼도 분수가 있지, 이럴 수가 있나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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