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물러날 가능성에 무게”

고성국 박사, “조 후보자 때문에 3인 용퇴 의미 희석될 수도”

고하승

| 2010-08-30 13:39:20

[시민일보] 김태호, 신재민, 이재훈 후보자가 잇따라 전격 사퇴했으나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버티고 있는 한 의미가 반감될 것이란 해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30일 총리 및 장관 후보자 3명의 낙마에도 불구 “조현오 내정자 때문에 김태호 총리 내정자나 신재민, 이재훈 두 장관 내정자의 용퇴의 뜻이 희석될 수도 있다”며 “걱정”이라고 밝혔다.

고 박사는 이날 SBS 와의 인터뷰에서 “(조현오가)물러날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상황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인사추천을 하는 사람들이나 인사 검증을 하는 사람들 스스로가 갖고 있는 윤리적 기준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같은 문제는 여전히 발생할 것”이라면서 “이번에 청와대에 인사추천을 했던 사람들이나 인사검증을 했던 사람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를 추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를 검증하는 바람에 상황이 이렇게 꼬였다. 그 점에서 책임을 질 분들은 응당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에서부터 인사검증에 대한 눈높이를 분명하게 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총리 후보자 인선 기준에 대해 “또 다시 범법행위라든지 또는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반윤리적인 행위가 있다면 굉장히 힘들어 진다. 그래서 그런 문제들이 없는 후보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헝클어진 정부, 뒤숭숭한 민심, 이런 것들을 빨리 수습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러나 그는 이번 인사파동이 후반기 국정운영에 미칠 파장에 대해 “뒤늦게나마 국민여론을 잘 살펴서 잘못을 바로잡는 차원의 용단을 내렸기 때문에 이번에 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이 낙마한 것만 가지고 대통령이 상처를 입었다. 이렇게 볼 필요는 전혀 없다”며 “오히려 대통령이 추천을 잘못했는데 그 과정에서 국민의 뜻을 잘 살펴서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서 노력했다. 국민들이 이렇게 보게 되면 대통령에게 힘을 더 실어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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