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질외교 극치 보여준 사건"

카터 美 전대통령 방북 불구 김정일 中 방문

전용혁 기자

| 2010-08-30 14:52:33

조성래 팍스코리아나 대표

[시민일보]최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한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이 석방된 것과 관련, 조성래 팍스코리아나 대표가 “결론적으로 실패했지만 북한이 인질외교의 극치를 보여준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30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대북공세망이 좁혀오는 상황들이 오면 북한은 어김없이 미국 정부를 자극했고, 석방 순간까지도 치밀한 각본에 따라 이용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석방 과정에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서는 “북한이 카터 전 대통령을 낙점했는데 카터 대통령은 지난 94년 고난의 행군 시절에 북한이 붕괴되기 일보 직전에 대북 공세망을 해제하는 데 일등 공신이었다”며 “자신들(북한)과 코드도 맞고 또 지금 현재 한반도 평화에 집착을 보이는 감성적인 카터 대통령을 인질 외교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측 대북특사가 아니고 오히려 자신들 평화공세 메시지를 미국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대미특사의 역할로 북한이 이용하려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카터 카드는 지난 클린턴 상황과는 다르다”며 “클린턴 때는 모든 본질들이 없어지고 (인질을)구해서 영웅시 된 부분만 조명됐는데 이번에는 일찍이 미국내에서 전 대통령이 항상 인질 구출을 하러 가느냐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대한민국 내부에서도 여론이 이미 형성되자 북한이 카터 전 대통령과 만남 자체가 자기들한테 도움될 것 없다는 판단하에 바로 택일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이게 인질 외교자체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보는 대목이고 특히 카터 대통령이 아무 말도 없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간 것이 이를 잘 설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인납북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모 월간지에서 추적을 해서 나왔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이것은 미국 국민을 북한측에서 납치한 것이란 얘기가 되는데 세 가지의 경우가 다 상존하고 있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정말 파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월간지도 유력한 월간지이고 단독으로 썼던 부분인데 어느 정도 확신이 있어서 썼을 것”이라며 “그 부분도 총체적으로 미국 정부에서 조사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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