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원 투표제 공동입장 밝히자"

"천정배 의원, 민주당 전대 앞두고 빅 3등에 제안…""국민·당원이 대표"""

고하승

| 2010-08-30 15:55:57

[시민일보] 10.3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도고 천정배 의원이 30일 당대표 국민직선제(전당원투표제)에 대한 공동입장 표명을 제안했다.

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은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국민과의 소통도 부족했다. 기득권을 가진 소수의 집단이 당 운영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전당대회 규정에 당대표 국민직선제(전당원투표제)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점을 내일(31일) 중 공동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지난 주 이루어진 비민주적이고 파행적인 지역위원장 선정 과정은 특정 집단의 소유물로 전락한 민주당의 현 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조강특위가 선정한 지역위원장들이 지역대의원에 의해 불신임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민주당의 앞날은 암울하다. 이제 당내 민주주의를 위해 강력한 결의와 행동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의 미래를 이끌어가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충심으로 말씀 드리고자 한다. 민주당이 폐쇄적인 기득권의 울타리를 벗어나 당원과 국민의 넓은 품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며 당대표 국민직선제(전당원투표제) 도입에 대해 공동으로 입장을 표명을 제안했다.

천 의원은 “전당대회 규정 마련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이므로 내일 중 연석회의나 공동기자회견, 또는 공동성명을 통해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는 당대표 선출규정이 도입되도록 함께 요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당 대표는 국민과 당원이 직접 선출해야 진정한 국민대표, 당원대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천 의원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당내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실제 전당원 투표제 도입은 이른바 ‘빅3’ 주자들 사이에서도 `정동영.손학규(찬성)-정세균(반대)'의 대립 구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손 고문측은 나아가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일반국민여론조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