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발언 홍준표 '뭇매'
"이재정 대표 ""지위 이용 무책임한 정치적발언""…백원우 의원 ""언론서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해"""
전용혁 기자
| 2010-09-01 15:47:52
[시민일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의혹과 관련, 최근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가 “홍 의원은 조현오 보다 더 교묘한 정치적 목적으로 패륜을 저지르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홍준표 최고위원이 “이 대통령이 ’차명계좌‘와 관련, 자신이 있어 조 청장을 임명한 것”이라며 “특검에서 차명계좌가 드러나면 진보세력은 권력기반을 10년 동안 잃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홍준표 의원이 여당의 현재 최고위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정말 무책임한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다”며 “거짓이 거짓을 낳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연 이런 정치적 발언이 한나라당에 어떤 이익을 가져올지 모르겠지만 한나라당은 여당이라면 이번 인사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할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은 한나라당이 정말 잘못된 정당이란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나라당이 이 부분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사안은 정말 특검의 대상이 아니다. 이미 검찰에서도 밝혔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만든 허위 사실일 뿐이고 이것을 가지고 홍준표 의원이 있으니까 임명하지 않았겠냐고 말했는데 그게 있었다면 정부 여당이 이대로 지나갔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말장난으로 이런 문제를 호도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일이고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백원우 의원도 홍준표 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홍준표 최고위원은 본인이 언론에서 사라지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 하시는 분”이라며 “이런 것들을 자꾸 받아주면 더 신이 나서 떠들고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백원우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홍 최고위원은 뭔가 자꾸 나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 하는 과거형 정치인”이라며 “자기가 당 대표 할 줄 알았는데 2등으로 밀려나고 자꾸 언론에서 주목도가 떨어지니까 뭔가 언론의 호기심을 끌고 싶어서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하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일종의 노망”이라며 “지금 내부의 이상득 의원이 형님권력을 가지고 한나라당 의원들을 사찰하는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는데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한 마디 제대로 말도 못하면서 마치 문제를 바깥으로 돌리는 것처럼 뭔가 있는 것처럼 하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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