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극장가 ‘달콤 로맨틱 코미디’ 눈길
<시라노; 연애조작단> 엄태웅-이민정-최다니엘-박신혜 ‘사랑 찾기’ 분투기
차재호
| 2010-09-02 16:25:02
“연애를 할 때 순수한 마음도 중요한 건 당연하지만 어느 정도는 여자의 마음을 빨리 이해하고 배려해줬으면 해요”(이민정), “많은 여성들이 나쁜 남자에게 끌린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마음에 와닿죠.”(박신혜)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많은 것을 아는 나이가 됐으니 과거에 잃었던 것을 소중히 지키려고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요”(엄태웅), “연애할 때 난 아직도 좋아하는데 상대방이 정리됐다고 말했을 때 매달려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최다니엘)
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시라노; 연애 조작단’(제작 명필름) 시사회에서 주연배우들이 밝힌 이성관과 경험담이다. 각자 연애와 사랑에 대한 감정과 생각은 다르지만, 영화 속에서는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남녀들이다.
‘시라노; 연애 조작단’은 연애에 서툰 사람들을 고객으로 만들어 그들의 취향, 성격 등을 모두 조작해 연애에 성공하게 해주는 가상의 연애 에이전시가 벌이는 작전을 담았다.
엄태웅(36)이 ‘시라노 에이전시’의 대표 겸 작전 리더다. 극단 운영을 꿈꾸며 잠시 본업을 접고 돈을 모으기 위한 부차적인 일을 해나간다. 박신혜(20)와 박철민(43), 전아민(27)이 최정예 요원들이다. 최다니엘(24)이 연애에 서툰 의뢰남, 이민정(28)은 최다니엘의 마음을 사로잡은 타깃녀다.
김현석(38) 감독은 “반지를 빼 조개탕에 떨어뜨리는 장면과 서로 오해하고 헤어지는 장면, 사랑에 대한 잡설을 얘기하는 장면 등 많은 이야기를 듣고 느껴서 극본을 썼다”고 밝혔다.
김 감독 개인의 경험담도 녹아 들어있다. 엄태웅이 다시 만난 옛 애인 이민정의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떼를 쓰고 애걸하다 결국 성공, 기뻐하는 장면이다.
조연으로 상종가를 치고 있는 송새벽(31)도 극 초반을 휘어잡으며 웃음을 터뜨린다. 류현경(27)이 송새벽의 타깃녀로 나온다.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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