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레오, 짐싸!"

"신영철 감독 ""점프가 안되니 타점이 낮아"""

차재호

| 2010-09-05 16:40:51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레오가 퇴출된다.

대한항공 점보스의 신영철 감독은 4일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기회를 줘봤는데 V-리그에서 함께 뛰기는 힘들 것 같다"며 퇴출을 기정사실화했다.

대한항공은 KOVO컵 개막을 앞두고 브라질과 포르투갈, 프랑스를 거쳐 세계 최고의 리그로 불리는 이탈리아 무대까지 섭렵한 레오를 영입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기량을 테스트한 뒤 정식 계약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었지만 신영철 감독이 내린 결론은 퇴출이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2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던 레오는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신영철 감독의 애를 태웠고 결
국 환심을 사는데 실패했다.


신영철 감독은 "키가 205cm나 되고 높이나 파워가 있어서 데리고 왔는데 점프가 안되니 타점이 낮다. 높은 타점에서 때려주는 것이 외국인 선수의 역할인데 레오는 전혀 되지 않는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마땅한 외국인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프런트에서도 고민이 많은 것 같은데 빨리 대체 선수를 구해야 할 것 같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한 끝에 0-3(17-25 17-25 21-25)으로 완패했다. 승승장구하며 3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결승 진출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신영철 감독은 "가장 큰 책임은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나에게 있다"며 "정신적인 면에서 진 것 같다. 어제 갑
자기 허벅지에 문제가 생긴 신영수의 공백도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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