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관 투자대비 효과 의문”
서울시의회 행자위, 인재개발원 방문...종합운동장도 시찰
고하승
| 2010-09-07 15:06:41
[시민일보]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동욱, 민주당, 도봉4)가 지난 6일 서울시인재개발원을 방문, 최근 개관한 창의관과 작년 10월 인조잔디구장으로 완공된 종합운동장 시설을 시찰하고 투입된 사업예산의 적정성과 향후 활용계획에 대해 집중 점검했다.
서울시인재개발원은 서울시 및 자치구 공무원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지난 7월 14일 ‘창의관’을 개관했다.
이날 행자위 소속 시의원들은 총 공사비 93억3900만원, 음향·영상설비 및 집기류 구매비로 21억 3537만원(2010년 예산) 등 막대한 예산을 들여 완공된 창의관에 대해 민간부문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교육시설로 최고급인 것은 인정하지만, 과연 활용도 면에서 투자대비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의문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시의원들은 앞으로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하여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김광수 의원은 창의관에 대해 "당초 강의실을 18개실로 계획했다가 11개실로 줄이는 등 실질적인 교육시설 확충이라는 당초 건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김정중 의원은 “서울시민에게 인재개발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개방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금산 의원은 국제회의장의 활용계획에 대해 질문하면서 "실질적으로 국제회의를 위한 용도로는 거의 활용이 되지 못하고 있으므로, 향후 활용계획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승우 의원은 종합운동장에 대해 "인조잔디로 조성하기전 천연잔디와 인조잔디로 장단점을 비교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교분석한 자료도 없이 14억8000만원을 들여 종합운동장을 조성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강무 의원은 "이왕 많은 예산을 투자한 만큼 어쩔 수 없는 부문이 있지만 의회 입장에서는 투자대비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활용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최호정 의원은 “강의실의 공실률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김동욱 위원장은 현장방문 후 "창의관과 종합운동장의 교육계획 대비 사업비의 규모 및 교육시설 활용에 대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창의관은 지상 5층, 총연면적 4266㎡ 규모로 컨벤션홀과 창의문화교육관, 멀티미디어실, 강의실 10여개 등을 갖췄다. 컨벤션홀은 동시통역 설비가 있어 200명 참석 규모의 국제회의도 열 수 있으며, 강의실마다 전자교탁과 최신 음향·영상 설비가 설치됐다.
종합운동장은 기존의 운동장을 인조잔디로 국제규격축구장과 족구장, 육상트랙 등을 갖춘 종합운동장으로 14억8000만원을 들여 2009년 10월에 완공하였으며, 연면적은 9,487㎡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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