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관 투자대비 효과 의문”
서울시의회 행자위, 인재개발원 방문...종합운동장도 시찰
고하승
| 2010-09-08 11:43:58
[시민일보]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동욱, 민주당, 도봉4)가 지난 6일 서울시인재개발원을 방문, 최근 개관한 창의관과 작년 10월 인조잔디구장으로 완공된 종합운동장 시설을 시찰하고 투입된 사업예산의 적정성과 향후 활용계획에 대해 집중 점검했다.
서울시인재개발원은 서울시 및 자치구 공무원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지난 7월 14일 ‘창의관’을 개관했다.
이날 행자위 소속 시의원들은 총 공사비 93억3900만원, 음향·영상설비 및 집기류 구매비로 21억 3537만원(2010년 예산) 등 막대한 예산을 들여 완공된 창의관에 대해 민간부문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교육시설로 최고급인 것은 인정하지만, 과연 활용도 면에서 투자대비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의문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시의원들은 앞으로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하여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김광수 의원은 창의관에 대해 "당초 강의실을 18개실로 계획했다가 11개실로 줄이는 등 실질적인 교육시설 확충이라는 당초 건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김정중 의원은 “서울시민에게 인재개발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개방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금산 의원은 국제회의장의 활용계획에 대해 질문하면서 "실질적으로 국제회의를 위한 용도로는 거의 활용이 되지 못하고 있으므로, 향후 활용계획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승우 의원은 종합운동장에 대해 "인조잔디로 조성하기전 천연잔디와 인조잔디로 장단점을 비교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교분석한 자료도 없이 14억8000만원을 들여 종합운동장을 조성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호정 의원은 “강의실의 공실률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김동욱 위원장은 현장방문 후 "창의관과 종합운동장의 교육계획 대비 사업비의 규모 및 교육시설 활용에 대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창의관은 지상 5층, 총연면적 4266㎡ 규모로 컨벤션홀과 창의문화교육관, 멀티미디어실, 강의실 10여개 등을 갖췄다. 컨벤션홀은 동시통역 설비가 있어 200명 참석 규모의 국제회의도 열 수 있으며, 강의실마다 전자교탁과 최신 음향·영상 설비가 설치됐다.
종합운동장은 기존의 운동장을 인조잔디로 국제규격축구장과 족구장, 육상트랙 등을 갖춘 종합운동장으로 14억8000만원을 들여 2009년 10월에 완공하였으며, 연면적은 9,487㎡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