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자동차 교통사고 매년 증가, 대책 마련 필요”

유정현 의원, “필요시 양보 강제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전용혁 기자

| 2010-09-13 11:12:02

[시민일보] 우리나라 소방자동차의 교통사고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유정현(서울 중랑 갑)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소방자동차 교통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일반 운전자들의 시급한 인식개선을 강조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소방자동차의 교통사고는 지난 2006년 210건, 2007년 212건, 2008년 226건, 2009년 344건, 그리고 올해 7월 현재 209건 발생해 연평균 16% 정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교통사고 건수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90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사고가 발생했고, 경남 53건, 경북 32건, 대구 31건, 충북 23건 등이었다.

차종별로는 ‘소방구급차’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는데 그 비중은 2006년 42.8%, 2007년 45.2%, 2008년 45.1%, 2009년 53.4%, 올해 7월 현재 53.5%였다.

도로형태로는 ‘교차로’와 ‘교차로부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고, 사고유형별로는 ‘추돌’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도로에서 분초를 다투는 소방차ㆍ구급차를 운행하는 소방공무원이 교통사고로 인한 불이익이 두려워 소극적 출동을 한다면 이로 인한 피해는 국민 모두가 부담해야 할 것”이라며 “일반자동차 운전자들은 소방자동차가 접근할 때 이들의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피해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필요하다면 양보를 강제할 장치를 마련해야 하며 응급차 등이 교차로에 도착하면 중앙 시스템에서 신호를 초록불로 바꾸거나 아예 응급차마다 센서가 달려 있어 교차로 지점에 오면 자동으로 초록불로 바뀌게 할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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