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찰 흐지부지 넘어갈땐 李정부 비판서 자유롭지 못해"
한나라 김용태 의원 주장
전용혁 기자
| 2010-09-13 12:27:20
[시민일보]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이 불법사찰 논란과 관련,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이 정부는 두고두고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3일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야당이나 일부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의혹에 대해 답을 하지 못하면 민주주의 문제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건 불법 사찰 여부보다도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바로 하드디스크를 파기했는데 이게 쉽게 얘기해서 하드디스크지 공문서를 불사른 것과 같다”며 “이건 국기를 문란케하는 정부의 존립근거를 흔드는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검찰 수사에서 속 시원히 밝혀졌어야 했는데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의혹이 남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하드디스크를 파기한 공문서 파손 행위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고, 이런 공문서를 파기하는 중차대한 문제가 있었는데 지휘선상에 있었던 어떤 사람이 행정적 책임을 졌는지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그 부분에 대해 저는 소관상임위 위원으로서 집중적으로 헤쳐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당의 특검,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그건 한 사람이 결정하는 건 아니고 당 지도부에서 현명히 판단하리라 생각한다”며 “야당이 워낙 여러 개를 주장하고, 하려고 하기에 모든 것을 수용했다가는 이번 정기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지만 분명한 것은 문제를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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