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비 65mm 내리면 저지대 침수 시작 서울시, 자치구로 책임 떠밀고 있는 상태"
강감창 서울시의원, 市에 대책마련 촉구
고하승
| 2010-09-14 13:23:16
[시민일보]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한나라당·송파4)은 14일 “서울시에 시간당 65mm의 비가 올 경우 일부지역이 침수가 시작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며 서울시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강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에 설치된 총 111개 빗물펌프장 중 7개는 시간당 65mm(5년 빈도), 74개는 75mm(10년 빈도), 21개는 87mm(20년 빈도), 6개는 95mm(30년 빈도), 3개는 102mm(50년 빈도)를 초과하는 비가 올 경우 펌프용량이 감당할 수 없어 저지대의 침수가 불가피하다는 것.
그런데도 서울시는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회피하고 자치구로 책임을 떠밀고 있는 상태라는 게 강 의원의 지적이다.
강 의원은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111개 빗물펌프장의 시설용량은 상당수가 10여년전 건설당시의 설계용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최근 기상이변에 의한 기록적인 집중호우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라며 “서울시가 현재 빗물펌프장에 대해 증설사업을 벌이고는 있으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이마저도 재난관리기금의 적자운영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만일 시설용량을 초과하는 폭우가 일정시간 지속된다면 해당지역 주민들은 지대가 높은 곳으로 대피하는 것 밖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전국에 50~150mm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피해를 겪어야 했으며, 서울 지역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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