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인터넷 스킨십 행보 본격화
이번엔 추석맞이 동영상 인사 유트부에 공개
고하승
| 2010-09-19 11:11:31
[시민일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추석맞이 인사를 유투브 동영상으로 올리는 등 인터넷 세상을 향한 스킨십 행보가 본격화 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8일 "가족간의 훈훈함으로 일상의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 모두 이겨내시고 새로운 희망을 가슴 가득 채우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 추석 메시지를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parkgeunhye.or.kr)와 유투브 등을 통해 공개했다.
박 전 대표는 유투브 메시지를 자신의 트위터에도 리트윗했다.
박 전 대표는 메시지에서 "무더위와 잦은 비바람으로 어느 해보다 힘겨운 여름을 보냈지만 이번 한가위는 가족을 만나고, 이웃을 돌아보며 감사와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따뜻하고 정겨운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약 1분40초 분량의 동영상 메시지에는 가을 풍경을 담은 사진들과 박 전 대표가 시장에서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학생들과 급식을 함께 먹는 모습, 농촌현장을 찾은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이 담겼다.
박 전 대표가 명절 메시지를 동영상으로 제작, 직접 유투브와 트위터 등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박 전 대표는 미니홈피에서 출발, 트위터와 유트브까지 모두 진출하는 인터넷 스킨십 행보가 본격화 된 것이다.
앞서 싸이월드 미니홈피로 국민들과 소통했던 박 전 대표는 지난 6월 30일 오전 11시께 트위터를 개설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박 전 대표 트위터(twtkr.com/GH_PARK)의 팔로어(해당 트위터에 등록해 글을 읽는 사용자) 수는 개설 사흘 만에 1만 명을 넘어서 지난 10일 현재 4만 1064명에 달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올린 트윗 개수는 49개로 적은 편임에도 오래 전부터 미니홈피 활동을 열심히 해온 덕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정치인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 그는 지난 달 15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된 고 육영수 여사의 3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후 “오늘 어머니 36주기 추도식에 다녀왔습니다. 오늘따라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는군요. 부모님과 함께 했던 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생각합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하면서 “지금 부모님께 전화라도 한 통 드리시는 게 어떠실까요...”라고 의견을 덧붙이는 등 트위터를 통한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이번 여름을 나며 수박을 먹는 사진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8월 1일 박 전 대표는 "올해 무더위는 유난스럽네요. 무더위를 선풍기와 수박으로 이겨내고 있는 저의 인증샷입니다^^"라며 수박을 손에 들고 있는 사진 한 장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셀카'로 직접 찍은 사진 속 박 전 대표의 모습은 네티즌들에게 친근함을 주었다는 평가다.
또 자신이 직접관리하고 있는 박 전 대표의 미니홈피는 기존의 정치인들 홈피가운데 가장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가장 많은 온라인 지지자들을 거느린 정치인이다.
실제 박 전 대표의 지지팬클럽 가운데 박사모와 호박넷은 이미 각각 5만 명이 넘는 회원수를 거느린 거대 조직으로 발전했고, 근혜동산 근혜사랑 등도 1만명이 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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