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경, “김 후보자 렌트카 계약서, 서명 등 없어”

“인감도장, 계약기간 등도 빠져, 의문 투성”

전용혁 기자

| 2010-09-30 13:42:37

[시민일보]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이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렌트카 스폰서 의혹과 관련, 렌트카 계약서내에 계약일자, 서명날인 등이 없다며 계약서 진위 여부에 대한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나섰다.

이용경 의원은 김황식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2일째인 30일 “김 후보자가 제출한 렌트카 계약서에는 계약에 반드시 필요한 계약당사자의 이름은 물론 인감도장 날인, 주소 및 연락처 항목이 모두 공란으로 돼 있고, 해당 계약서의 대여기간란에는 2009년 9월부터 2012년 9월까지라고만 표시돼 있을 뿐 정확한 일자가 표기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해당 렌트카 업체는 3년 장기계약 렌트의 경우 모두 신차가 대여되고, 차량이 고가이므로 렌트카 이용자의 신원보증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인감도장과 인감증명서가 반드시 필요하고 대리인이 계약할 경우 위임장까지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심지어 후보자의 대리인이 계약을 했다는데 어떻게 계약서의 최소한의 요건인 인감도장이나 계약기간 등이 빠져있을 수 있는지 의문투성”이라며 “후보자가 대법관이었는데 과연 이런 계약서가 증거 능력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특히 그는 “이렇게 의문투성이 렌트카 계약서로 보면 후보자가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렌트 계약을 했거나 부적절한 렌트카 스폰서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김 후보자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의문투성이 렌트카 계약서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황식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은 이용경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모든 것을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렇게 보일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계약은 당사자간 의사합치가 있느냐가 계약 요건인 만큼 구두계약도 계약에 해당하지 않냐. 렌트카 회사에 확인하라”고 반박했다.

또한 김 후보자는 “같은 계약서가 2부가 있는데 1부는 렌트카 업체, 1부는 비서관이 보관하고 있다. 비서관이 보관하고 있는 계약서에는 굳이 본인이 서명할 필요가 없어 (서명이 안돼있는)그 상태로 보관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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