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족성폭력부터 10대 조건만남까지"", 인천 성범죄 기승 "

전용혁 기자

| 2010-10-03 12:25:33

자신의 친 딸과 의붓 딸을 성폭행 한 인면수심의 가장이 경찰에 잇따라 검거되는가 하면 10대들이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인천지역에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지난 달 27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조건만남을 빌미로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한 뒤 가출해서 만난 10대들과 함께 금품을 빼앗은 A군(17)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또 채팅으로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B양(13)과 모텔에 들어가 폭행 후 금품을 빼앗은 C군(17)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양은 지난 7월5일 오전 5시께 인터넷 채팅으로 인천 부평구의 한 모텔로 조건만남을 하자며 D씨(35)를 유인해 목욕을 하는 사이 A군과 C군을 모텔로 불러들여 폭행 후 현금 101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있다.

또 A군과 C군은 B양과 함께 짜고 지난 6월21일부터 최근까지 남성들을 상대로 조건 만남을 하자며 모텔로 유인해 폭행하고 3차례에 걸쳐 151만 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있다.

경찰에서 이들은 "가출해 용돈이 떨어져 유흥비 마련을 위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9일 의붓딸을 차량으로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속이고 성폭행 한 D씨(45)를 성폭력혐의로 구속했다.

D씨는 지난 26일 새벽 0시10분께 인천 연수구의 한 공터에서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의 차량에 의붓딸을 태워 데리고 간 폭행 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27일 자신의 친딸들을 15년 동안 성폭행 한 E씨(56)에 대해 성폭력범죄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E씨는 지난 1995년께부터 최근까지 예전에 살던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아파트와 현재 거주하는 인천 구월동의 한 빌라에서 자신의 친딸인 F씨(23)와 G씨(21)를 수십 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50대 남성이 의붓딸을 성폭행하고 이를 참지 못해 가출한 H양(14)를 유인해 성폭행하고 성매매까지 알선한 파렴치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광역수사대는 계부의 상습적인 성폭행으로 가출한 10대를 인터넷 채팅으로 유인한 뒤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I씨(30)와 계부 J씨(54) 등 2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친족성폭행)과 13세 미만 성폭력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계부 J씨는 지난 2006년 7월부터 2008년 1월까지 H양과 함께 거주하면서 친권자라는 점을 악용해 7차례에 걸쳐 의붓딸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어진 활동가는 "성폭력 상담 중 15∼20% 가량은 친족에 의한 성폭력 행위며, 이 중 친 아버지의 성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는 절반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 활동가는 "친족 성폭력은 정신이상자가 저지르는 범죄가 아니다"라면서 "상담 사례를 보더라도 가해 친부의 경우 공무원, 회사원 등 정상적인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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