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여당 내 여당 되는가”
이정희 대표, 4대강 과련 박 전 대표 입장 표명 촉구
고하승
| 2010-10-04 11:13:53
[시민일보] 여성 의원인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같은 여성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향해 4일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 4대강 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청와대 만찬에 참여 하는 등 이 대통령과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4대강 문제에 대해 특별히 말이 없고 오히려 화합하는 모습 보여주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답을 하시는 게 필요하다”고 박 전 대표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그는 그간 이명박 대통령과 팽팽한 긴장 관계를 보여주면서 여당내 야당의 이미지를 관리해오던 박 전 대표가 지난 주 저녁만찬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덕담도 건네면서 아주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 주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앞으로 여당 속의 여당이 되실 건지 궁금하다”며 “4대강 사업이라든가 감세라든가 특히 민주주의, 인권문제 그런 데에서 어떤 입장을 표명해주시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많이 궁금해 하시기 때문에 답을 해주시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한나라당이 국민들 편으로 올 수 있도록 그런 모습을 보여주시고 성과를 나타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배추가격 폭등과 관련해 4대강 주변 농작지 감소를 한 원인으로 보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채소값 폭등의 원인은 이상기후가 상당히 크겠지만, 그렇다고 4대강 공사로 채소 경작면적이 축소된 것을 원인에서 제외할 수는 없다”며 “지금 정부가 (축소면적은)전체 채소면적의 1.4%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나, 4대강 둔치 내의 경작 면적이 신고가 되지 않거나 보상이 되지 않은 것들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 이미 상당히 축소된 발표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는 한 번 파괴되면 회복하기 굉장히 어렵고, 국민의 신뢰는 이렇게 잃기 시작하면 회복할 방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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