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만찬… 민주당 ""MB의 명령의 장"" 맹비난"

전용혁 기자

| 2010-10-04 13:25:02

[시민일보]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를 포함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만찬에 대해 민주당이 “잘못된 소통의 근원”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만찬은 공정사회에 위반되고 소통과 상생에 위반되는 것이며 국민 정서를 전혀 고려치 않은 모임”이라면서 “정기 국회에서 4대강 예산을 비롯해 한나라당에서 소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법안들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그런 대통령의 명령의 장”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만찬은 일찌감치 계획됐더라도 취소하거나 연기했어야 했다는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박근혜 전 대표가 친이계 의원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 것에 대해 “대권행보 차원에서 나서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누가 돼도 그 자리와 그 위치에 있으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나라당의 집시법 개정안 추진 움직임에 대해 “야당 집회가 많아져서 국민 생활에 방해가 된 적 있나”라며 “헌법재판소에서도 이미 집시법은 불합치 판결을 냈기 때문에 집시법 상의 야간집회 금지 조항이 상원화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정책이 잘못 돼서 국민경제가 누가 됐으면 됐지, 야간 집회 때문에 집시법 때문에 국민경제에 누가 된다는 것은 전혀 없다”며 “그런데 왜 다시 집회 문제를 꺼내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계정상회의도 중요하고 그것을 대비해 지난 5월 G20 정상회의 경호 안전을 위한 특별법을 저희가 만들어줬기 때문에 경호에 관한 염려는 전혀 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이것을 주장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민주당은 집시법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거듭 입장을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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