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공장’ 연구기간 16년 중 공백기 7년”
김성수 의원, “지금이라도 연구에 박차 가해야”
전용혁 기자
| 2010-10-05 15:34:36
[시민일보] 빌딩형 건물에서 날씨나 계절에 상관없이 농작물을 연중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식물공장’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비효율적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성수(경기 양주ㆍ동두천) 의원은 5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식물공장 관련 연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95년에 처음 시작된 이 연구는 1997년 연구과제가 완결됐고 그 후 2001년까지 중단됐다가 다시 연구과제가 편성돼 2004년 완료된 후 2009년까지는 별도로 연구과제를 편성하지 않다가 다시 2009년부터 과제를 편성해 연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1997년과 2001년 사이, 2004년과 2009년 사이 각각 3년과 4년, 총 7년의 연구공백기가 존재했던 것이다.
또한 연구공백기에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농진청 내부에 시험장을 운영해왔지만 재배작물은 현재까지 ‘상추’ 한 종류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실용화 부분에서도 수평형 시스템에 대한 핵심기술 연구는 2004년까지의 연구로 이미 모두 개발완료 된 상태지만, 실용화 사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가 및 민간기업 등에 보급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최근 이상기온 등 기후변화에 따라 식물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진청에서 뒤늦게 다시 이 연구에 뛰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 기초 농업기술 연구를 관장하는 농촌진흥청에서 이처럼 시류에 편승한 연구 행태를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지금이라도 연구에 박차를 가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고 상용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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