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로비 관계자, 모두 밀양라인 일부서 참여정부 일로 끌고 가려는것 같아 지켜볼 것"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전용혁 기자
| 2010-10-20 10:34:57
[시민일보] 태광그룹이 방송통신위원회나 금융당국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방송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관계된 사람들이 전부 밀양라인”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태광그룹 창업주가 같은 고향이고, 이른바 밀양 라인이 로비과정에서 움직였다는 일부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태광그룹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태광그룹 수사는 자회사 대표의 제보로 시작됐고 그 제보자가 방송법 시행령 개정 로비는 성공했고 태광그룹을 위한 맞춤형 개정이었다고 했다”며 “실제로 방송법 개정은 2008년 12월에 이뤄지고 그 시행령을 통해 태광그룹, 티브로드가 큐릭스 주식을 1월, 5월에 100% 인수해서 막대한 이익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사이에 청와대 행정관이 방통위 과장에게 성접대를 했지만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를 했고, 특히 참여정부 때 2006년, 태광그룹을 검찰 수사에 의뢰했지만 이때도 무혐의 처리했다”며 “일부에서 사건을 참여정부 일로 끌고 가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로비 의혹이 ‘권력형 게이트’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앞서 수색한 내용에 100여명의 정ㆍ관계 인사리스트가 포함돼 있다고 한 건 의혹이 있는 게 아닌가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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