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문화 이대로는 안된다

곽성구(인천삼산서 부개2파출소)

문찬식 기자

| 2010-10-24 01:10:59

우리 조상들은 옛 부터 집에 찾아오는 손님에게 음식과 술을 대접하던 아름다운 문화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사회의 음주환경은 지옥과 천당을 오가고 있다

야간 근무 시 경찰관들은 술을 마시고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밤새 그들과 씨름하며 근무를 하게된다. 몇일 전 술에 만취한 운전자가 길을 가던 보행자를 치고 후진 과 전진을 반복해 중상에 이르게 한 후 도주했다가 검거된 사건이 있었다.

또한 술을 마시다 기분이 나쁘다고 함께 마시던 동료를 물에 빠뜨려 살해했다. 우리 파출소에도 평소에는 찾아오지 않던 사람이 술만 마시면 들어와 근무하는 경찰관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을 하고 행패를 부리는 사람이 있다.

아마도 이렇게 관리되고 있는 중독자가 파출소마다 3.4명은 되는 것으로 파악 되고 있다 이모든 일이 술 때문에 발생 되고있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약이 되지만 많이 마시면 독이 돼 언제든지 사람을 망가지게 한다.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것이 때로는 술과 함께 동거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신고 출동의 대다수가 술로 인한 출동이다 폭력(가정폭력), 음주운전, 강력범죄, 노상방뇨, 무임승차, 무전취식 등 이루 해아릴수가 없다.


술을 마시고 아무데서나 자는 노숙자 아닌 노숙자들 이들은 심하면 옷을 벗고 자동차 밑으로 들어가 자기도 하고 대로변에 눕기도 한다. 출동한 경찰관으로서는 참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때로는 출동해서 달래도보고 사정도 하지만 음주로 인한 습관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경찰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범죄예방 및 범인검거에 주력해야 한다 그런데 인력과 장비 등 많은 시간을 음주자 처리에 소비하고 있다.

또 음주로 인한 화재, 살인, 강도 등 각종 범죄로 인해 늘어나는 재산 피해도 매년 수조원에 달하고 의료보험, 각종보험 등의 피해도 심하다 알콜 중독으로 인해 발생되는 가정 파탄 및 방황하는 청소년들 이제 이대로 방치하고 방관해서는 해서는 안된다. 나부터 지역사회와 함께 더불어 힘을 합해 아름다운 문화가 정착되어 사회와 가정을 지켜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자 하는 소박한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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