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서울 금배지 낙제점
민주당 구청장들은 우수생 ‘수두룩’
고하승
| 2010-10-26 11:03:06
[시민일보] 다음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서울 지역구 출신 의원들의 금배지가 불안할 정도로 형편없는 점수를 받았다.
반면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은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21일 헤럴드공공정책연구원과 데일리리서치가 19세 이상 서울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범위는 95%, 오차한계는 ±3.1)는 서울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충격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만약 국회의원 선거가 내일이라면 현 국회의원을 찍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다시 안 찍는다‘가 42.4%로, ‘다시 찍는다’ 26.6%를 압도했다.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31%였다.
서울시민 4명 중 불과 1명만 한나라당 의원들을 재신임한다는 뜻이다.
특히 재신임도가 10%대에 그친 의원들도 상당수였다.
실제 성동갑 진수희 의원과 성동을 김동성 의원에 대해 재신임 의사를 밝힌 시민은 12.0%에 불과했다. 안찍는다 28.6%, 모름 59.4%.
또 중구의 나경원 의원 역시 찍는다 12.3%, 안찍는다 56.8%, 모름 30.9%로 재신임도가 극히 낮았다.
금천 안형환 의원도 찍는다 12.8%, 안찍는다 28.5%, 모름 58.7%로, 강동갑 김충환 의원과 강동을 윤석용 의원 역시 찍는다 18.4%, 안찍는다 45.4%, 모름 36.2%로 재심임도는 10%대에 불과했다.
반면 민주당이 다수인 서울지역 구청장들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특히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잘함' 83.4%, '못함' 16.6%,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잘함' 80%, '못함' 20%로 긍정 평가가 80%대에 달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잘함' 75.9%, '못함' 24.1%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잘함' 73.6%, '못함' 26.4%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잘함' 73.6%, '못함' 26.5%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잘함' 72.3%, '못함' 27.8%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잘함' 70.1%, '못함' 29.9%로 이들 구청장 모두 긍정 평가가 70%대를 넘어섰다.
한편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의 여야 간 격차가 서울에서는 큰 폭으로 줄어드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7,8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34.0%로 민주당 28.1%보다 5.9%포인트나 앞섰지만, 서울 지역의 지지도는 한나라당 32.2%, 민주당 28.3%로 그 격차가 3.9% 포인트로 크게 줄어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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