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공격본능… 박지성 날았다

토트넘戰 '골대강타' 등 시종일관 맨유 공격 첨병

민장홍 기자

| 2010-10-31 17:40:08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골대에 막혀 시즌 3호골 기회를 놓쳤다.

박지성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27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칼링컵을 통해 시즌 2호골을 신고한 박지성은 모처럼 나선 리그 경기에서 제 몫을 완벽히 수행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박지성은 전반 1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은 드리블로 공간을 확보한 뒤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슈팅한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와 아움을 남겼다.

전반 13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반대쪽 골대를 노린 왼발 감아차기가 골대를 살짝 넘어가기도 했다.

두 차례 슈팅으로 감각을 조율한 박지성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휘젓고 다니며 골대의 아쉬움을 불식시켰다.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의 루이스 나니와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수비수들을 현혹시켰고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와 슈팅으로 공격에도 크게 기여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무릎을 잡고 쓰러져 우려를 사기도 했다. 수비 도중 팀 동료 네마냐 비디치와 충돌한 것.

하지만 이내 털고 일어난 박지성은 후반전에서도 저돌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토트넘의 반격이 거세져 수비에 치중하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역습시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한편, 맨유는 비디치와 나니의 연속골로 토트넘을 2-0으로 제압했다.

전반 31분 비디치의 헤딩슛으로 앞서 나간 맨유는 후반 40분 나니의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5승5무(승점 20)를 기록한 맨유는 아스날(6승2무2패. 승점 20)에 골득실(아스날 +12, 맨유 +10)에서 뒤진 3위를 유지했다.

1989년 이후 21년 만에 맨유 원정 승리를 노리던 토트넘은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추격
이 거세지던 후반 40분 심판의 어설픈 판정으로 쐐기골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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