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대 반도체 기술유출사범 등 14명 검거
차재호
| 2010-11-03 13:30:53
5000억대 반도체 제조장비 기술을 빼돌린 중소기업 직원 등 기술유출사범 1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산업기술유출 전담수사대)는 승진적체에 불만을 품고 자신이 일하던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의 기술을 유출한 허모씨(42) 등 5명과 이들이 빼낸 기술로 비슷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한 손모씨(35) 등 6명 등 11명을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또 근무하던 중소기업의 보일러 냉각시스템 설계 도면을 유출해 같은 제품을 생산·판매한 박모씨(50)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허씨 등은 지난 2008년 9월께 화성의 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의 기술개발실에서 설계도면 등 영업비밀 자료를 노트북에 담아 손씨 등에게 제공하고, 손씨 등은 보수와 직급을 올려주는 조건으로 이들을 고용해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판 혐의다.
경찰은 허씨와 박씨 등의 기술유출로 피해 회사들은 각각 5000억원과 5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기술보호에 관심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취약점을 이용한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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