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신 “4년전 편파판정 아픔 씻겠다”
男핸드볼, 쿠웨이트戰 만반의 준비
차재호
| 2010-11-11 16:56:44
“4년을 기다렸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
2006도하대회 당시 중동의 편파판정에 밀려 5회 연속 금메달 행진에 제동이 걸린 남자핸드볼대표팀이 광저우에 첫 발을 내디뎠다.
조영신 감독(43. 상무)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10일 오후 광저우 바이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결전의 땅 광저우에 도착한 대표팀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서려 있었다.
지난 1986년 서울대회부터 2002년 부산대회까지 5연패를 거둔 대표팀은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도하 대회에서 4위에 그쳤다.
조영신 감독은 도착 후 가진 인터뷰에서 “열심히 싸워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선수들의 몸 상태는 매우 좋은 편이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이번 대회를 치르겠다”라고 약속했다.
대표팀 맏형 윤경신은 4년 전 도하대회 때 편파판정으로 패한 쿠웨이트와의 경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도하대회 당시 아시아핸드볼연맹 회장국이었던 쿠웨이트는 편파판정으로 한국을 골탕 먹였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개폐회식 기수로 나서는 그는 “운좋게 기수로 선정됐는데, 꼭 금메달을 따서 국민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핸드볼계는 남녀 대표팀 모두 도하대회와 같은 판정의 불리함이 없다면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나란히 목에 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회장 최태원)는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이번 아시안게임에 직접 경기감독관과 심판을 파견해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쿠웨이트, 홍콩, 바레인 이란과 예선 B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3일 홍콩과 대회 첫 경기를 갖는다.
한편, 최태원 핸드볼협회장은 남녀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동반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총 1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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