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먹여 사기도박…40~50대 '꽃뱀' 덜미

차재호

| 2010-11-17 13:05:17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대사는 재력가를 끌어들여 커피에 마약류를 몰래 타 마시게 한 뒤 사기도박을 벌인 송 모씨(54·여) 등 6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신 모씨(61·여)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송씨 등은 지난 6월14일 오후 1시께 수원의 한 주택으로 P씨(51)를 유인, 세븐카드를 하며 커피에 필로폰 등을 몰래 넣어 마시게 한 뒤 7000만원을 가로채는 등 모두 3회 걸쳐 2억8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이들은 P씨가 신도시 토지보상금 15억원을 받은 사실을 알고, 총책과 유인책, 기술자, 바람잡이로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한 뒤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로챈 돈은 역할 정도에 따라 90만~6500만원씩 나눠 가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해외 원정 성매매를 하며 필로폰을 투약한 사업가 서모씨(50) 등 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해 서씨를 구속하고 김 모씨(48)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2~5차례씩 중국 등지로 골프관광을 가 모텔과 민박집 등에서 현지 여성들과 필로폰을 투약하고 성매매를 한 혐의다.

이들은 마약류 단속 강화로 필로폰 거래와 투약이 어려워지자 해외로 나가 골프와 관광을 즐기며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부터 마약류사범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이들을 포함, 모두 75명(구속 18명)의 마약류 사범을 검거하고 필로폰 11.5g와 대마 7.56g, 신경안정제인 아티반 0.13g, 졸피뎀 4정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이달 말까지 마약류사범에 대한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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