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홍정욱 쓴소리, ""국민과 소통못한 정부 책임 커"
"""한미FTA 재협상 대단히 심각하고 우려되는 상황"""
고하승
| 2010-11-21 11:46:16
[시민일보] 한나라당 내 소신파 홍정욱 의원이 지난 20일 여권을 향해 쓴소리를 해댔다.
홍 의원은 이날 BBS 에 출연, 한미 FTA 재협상 문제에 대해 “그동안 재협상 없다, 본문 수정 가하는 재협상 없다고 정부가 말을 바꿔왔는데, 이제 본문 수정까지 포함한, 재협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이기에 대단히 심각하고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실질적인 협상을 떠나서 이제까지 미국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우리 정부는 수세적 입장에서 방어하는 그런 모습의 협상을 펼쳤다는 것”이라며 “더구나 그 과정에서 그런 요구와 어려운 난관에 대해서 우리 국민과 소통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 그래서 이 상황으로 지속되면 과연 한미 FTA가 제 때 비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심각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에 대해 “북핵 도발이나 천안함 사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북한의 도발행위”라면서 “우리 정부의 외교원칙이 이념외교가 아니라 실용외교라면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안정, 통일에 대한 준비다. 그렇다면 천안함 외교는 천안함 외교,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은 6자회담, 이렇게 투트랙으로 진행해야 하는 게 옳다. 그리고 전쟁중에도 이어져야 하는 게 대화다. 따라서 인도적 지원이나 민간교류 활성화를 통해서 남북관계 물고를 트고, 국제무대에서 북한을 압박하는 이중적인 전략을 펼칠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여성 대통령을 소재로 한 드라마 ‘대물’에 등장하는 강 의원(차인표 분)의 이미지가 홍 의원을 닮았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가는 데마다 이 질문을 듣는데, 이 질문을 받는 차인표 씨가 참 기분나빠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그분(강의원)은 정치적 메카니즘을 잘 알고 대단히 용의주도한 것으로 나오는데, 사실 제 성격은 그렇지 못하고, 정치에서 이게 뭔지 저게 뭔지 헷갈려하는 단계고 많이 덤벙대고 허당이다. 젊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큰 공통점은 없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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