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서남권 돔경기장 화장실 변기 태부족"

"김기덕 시의원 ""여성들 화장실 이용 포기해야 할지도"""

고하승

| 2010-11-24 11:50:16

[시민일보] 서울시가 구로구 고척동에 시공 중인 서남권 돔야구장의 화장실 변기 수가 예상관람객 수 대비 턱없이 부족하게 설계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 김기덕 의원(민주당, 마포4)이 서남권 돔야구장의 설계도면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잠실야구장의 관람석 수 2만5463석 대비 화장실 변기 수는 총 498개(여성용 149, 남성용 349)인데 비해, 서남권 돔야구장의 경우 관람석 수는 잠실야구장과 비슷한 2만2,258석(87%수준)임에도 화장실 변기 수는 총 351개(여성용 193, 남성용 158)로 70% 수준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이는 설계 당시 관람객들이 겪을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라면서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여성분들이 화장실 밖까지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서남권 돔야구장의 경우는 문제가 더 심각하여 여성분들은 화장실 이용 자체를 아예 포기해야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서울시내에 위치한 잠실야구장, 잠실축구장, 월드컵경기장의 경우 여성용 변기 수가 남성용보다 훨씬 부족한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화장실 이용시간이 보통 2~3배 이상 길기 때문에 이들 경기장 역시 여성용 변기 수의 대폭적인 확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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