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작품성+흥행 두토끼 잡는다

차재호

| 2010-11-30 17:42:17

오는 15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서 개막… 엄기준·유준상등 열연


지난해 5월 초연 당시 탄탄한 작품성과 흥행성으로 주목 받은 뮤지컬 ‘삼총사’가 연타석 흥행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2월15일 겨울 무대에서 부활하는 ‘삼총사’는 초연과 달리 현실을 반영한 캐릭터들을 통해 21세기 우리 사회의 문제를 꼬집는다. 배경이 17세기 프랑스인 것은 변함 없지만 주인공 ‘달타냥’이 총사가 되기 위해 지방에서 공부하다 서울(파리)로 올라온다는 식이다.

이성진 음악감독은 “실제 인물들에 좀 더 가까이 가려고 한다. 팬터지 속 인물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사실처럼 꾸며 우리 사회와 비교할 수 있도록 해 사회를 꼬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조리에 맞서 싸우며 정의를 찾아간다는 메시지가 강화되면서 무술신 대결신 등 액션이 전편에 비해 10분 가량 늘어났다. 인물들이 꼬여있는 사회 문제들과 마주하며 모험을 벌이게 되면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주변 인물들의 삶이 하나 하나 드러난다.

뮤지컬 ‘삼총사’ 원년멤버 엄기준(34) 유준상(41) 민영기(37) 김법래(40) 등과 새롭게 투입된 김무열(28)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22) 서범석(40) 김진수(39) 등 출연진들의 연기 호흡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원년멤버가 무르익을대로 익은 상태에서 새로운 멤버들이 원년멤버처럼 하고 싶어하면서 처음엔 서로가 힘들어했다”며 “원년멤버들은 처음부터 대사를 다시 읽었고, 새 멤버들은 호흡을 맞추기 위해 서둘렀다. 지금은 호흡이 잘 맞아 새로운 삼총사로 태어난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기자 신고식을 치르는 규현은 “뮤지컬이 너무 하고 싶었지만 연기를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감정 표현이나 대사 전달이 너무 미흡하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면서 “선배들이 세심하게 지적해주셔서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총사’는 왕실의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엄기준 김무열 규현 제이)과 궁정의 총사 아토스(유준상 서범석) 포르토스(김법래 김진수) 아라미스(유준상 서범석) 등이 왕실의 최고 권력자인 추기경(이정열 조순창)의 음모에 맞서 나라와 정의를 지키는 모습을 박진감 있게 그린 유럽 정통 뮤지컬이다.

12월15일부터 2011년 1월30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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