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전쟁의 신’ 13일 안방 강림

차재호

| 2010-12-01 17:07:26

200억 투입해 스포츠카 액션등 선봬
정우성·차승원·수애·유동근등 열연
對테러기관-테러단체간 싸움 그려



제목만큼이나 거대한 스케일의 SBS TV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신’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SBS와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등은 30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아테나’ 제작 보고회를 열고 메이킹 필름과 예고편을 선보였다.

세계를 구원할 혁신적 에너지인 TWR을 개발한 한국, 석유시장을 장악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 정세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력인 ‘아테나’간 세기의 대결을 그렸다.

시청률 39.9%를 기록한 이병헌·김태희 주연 ‘아이리스’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인기 드라마나 영화를 모태로 원작에 등장한 사건이나 인물과 연결점을 갖는 독립적 작품이 스핀오프다. 그만큼 전작과 비교될 수 밖에 없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으로 볼 때 무려 200억원대의 자금이 투입된 이 작품은 비주얼 면에서 전작의 스케일을 훌쩍 뛰어넘는다.

배경도 각국을 오갔다. 이탈리아 북부, 일본 돗토리현, 미국 하와이, 뉴질랜드 등지에서 촬영해 이국적 풍광을 안방으로 끌어들였다. 국내에서는 한강, 인천대교, 경북 월성 원자력본부, 과천 서울경마공원, 인천 차이나타운 등이 장관을 만방에 자랑하게 된다.

고풍스런 저택, 화려한 드레스와 세련된 턱시도가 수놓는 호화 파티, 최고급 스포츠카 액션, 대형 폭파신, 일본 전통 축전 등 색다른 볼거리도 가득하다.

출연진도 전작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정우성(37) 수애(30) 차승원(40) 김민종(39) 이지아(29) 최시원(23) 유동근( 54) 등이 포진했다.

정우성은 대테러기관 ‘NTS’(National anti-Terror Service) 소속 특수요원 ‘이정우’, 차승원은 미국 국토안보부(DIS) 동아시아 지부장 ‘손혁’를 맡아 치열한 카리스마 대결을 펼친다. 수애는 정체가 모호한 특수요원 ‘윤혜인’ 역을 맡아 단아하고 우아한 이미지와 함께 그간 숨겨온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특수요원 ‘한재희’로 분하는 이지아는 몸을 사리지 않는 리얼 액션을 드러낸다.

김민종은 북의 대외정보 조사부(35호실) 출신 탈북자 ‘김기수’로 나와 위기 때마다 정우성을 돕는 ‘비공식요원’, 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도 특수요원 ‘김준호’로 새로운 매력을 과시한다. 여기에 카메오로 가수 보아(24), 그룹 ‘샤이니’, 격투기선수 추성훈(35), 탤런트 이보영(31), 이한위(49), 진구(30), 김소연(30) 등이 가세해 더욱 든든하다.

내용도 흥미진진하다. 한국과 북 그리고 글로벌 군산복합체 ‘아이리스’간 3각 구도를 담은 전작 ‘아이리스’와 달리 한국과 아테나 간 대결이다. 대결 구도가 단순해진 만큼 그 대결이 더욱 치밀하고 파워풀할 것이라는 기대다.

물론 ‘아이리스’의 스핀오프이다 보니 ‘아이리스’와의 비교도 불가피하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아이리스’와는 차별화된 평가를 기대했다.

정우성은 “15년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보니 모든 것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설렘을 표하면서 “전작 ‘아이리스’를 의식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리스’와는 전혀 다른 작품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차승원은 “관록 있는 선배(유동근)와 연기하다 보니 안정적인 연기에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연기에 더욱 욕심이 났다”고 각오를 내비치면서 “추성훈과의 액션신을 26시간에 걸쳐 찍었다. 추운 날 물 세례를 맞고 정말 힘들었다. 열심히 찍은 만큼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46)는 “’아테나’를 단순히 ‘아이리스’를 뛰어넘는 작품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는 드라마로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아테나-전쟁의 신’은 ‘자이언트’ 후속으로 12월13일부터 월·화요일 밤 9시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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