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영혼 바뀐 연기하며 남자 되는 꿈 꿔”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서 남·녀 영혼 뒤바뀐 연기 선봬

차재호

| 2010-12-09 12:22:51

“주원으로 영혼이 바뀐 연기를 하면서 얼마 동안은 매일 밤 남자가 되는 꿈을 꿨다.”

8일 경기 여주 마임비전 빌리지 SBS TV 주말 판타지 멜로 드라마 ‘시크릿 가든’ 녹화현장에서 여주인공 라임 역을 맡은 하지원(32)은 주원과 라임을 오가는 연기를 하는 재미와 부담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하지원은 “주원으로 영혼이 바뀐 연기를 하기에 앞서 허구라고 생각할지언정 연기할 때는 진지하게 하자고 다짐했다”며 “라임으로 되돌아온 뒤 주원(현빈)과 대사를 하다가 ‘엇 저거 내 말투인데’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주인공 주원 역의 현빈(28) 역시 “주원으로 되돌아왔지만 가끔씩 여전히 라임인 것처럼 대사를 하더라”며 “라임이 됐을 때 계산 착오로 제대로 못 보여준 것 같아 실망스러웠고 다음에 다시 라임이 된다면 더 잘하고 싶다”고 남녀의 영혼이 뒤바뀌는 색다른 연기에 의욕을 드러냈다.

‘시크릿 가든’의 인기 요인에 대해 현빈은 “가볍게 편하게 볼 수 있어서인 것으로 보인다”고 짐작했다. 하지원은 “대본도 재미있고,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이 호흡을 잘 맞춰 재미있게 찍어서인지 더욱 재미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특히, 주원의 외사촌인 한류스타 오스카로 나오는 윤상현(37)은 “이제껏 드라마에 나오는 가수들은 멋있기만 해서 재미있는 가수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었다”며 “긴장감이 있다가 오스카가 등장해서 재미있게 해주고, 다시 긴장되다가 오스카가 나오고…. 이렇게 긴장이 됐다, 풀렸다를 되풀이하면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것 같다”고 봤다.

주원과 오스카의 저택은 드라마에 등장하듯 넓은 잔디밭과 아름다운 호수 그리고 빼어난 내·외관을 뽐낸다.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배용준의 별장으로 나온 곳이다.

‘시크릿가든’ 방송 초 주원의 집을 두고 ‘배용준 별장’이라는 설이 난무했던 이유다. ‘스타의 연인’을 비롯해 ‘그 여자네 집’, ‘완전한 사랑’, ‘가을에 만난 남자’ 등에도 배경으로 나왔다.

이런 저택에서 촬영하는 현빈은 “천장이 높고 앞이 확 트여서 가슴이 뻥뚫리는 느낌이어서 좋았다”고 답했다. 윤상현은 “집이 커서 좋지만 전기료나 난방비가 얼마나 들 지 걱정되더라”는 실속파다.

‘시크릿가든’은 성격이 모난 백화점 사장 김주원(현빈)과 무술감독을 꿈꾸는 스턴트우먼 길라임(하지원)의 영혼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5일 제8회에서 시청률 22.3%(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토·일요일 밤 9시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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