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에 당혹, 수습책 마련 나서

고흥길 정책위의장, “오해 있다면 직접 찾아가 사과드리겠다”

전용혁 기자

| 2010-12-10 14:26:54

[시민일보] 내년 예산안에 템플스테이(Temple stay) 지원액이 대폭 삭감되면서 불교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한나라당이 뒤늦게 수습책 마련에 나섰다.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10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조계종의 반발이 마치 템플스테이 예산 몇 십업이 빠졌기 때문에 그렇다는 건 난센스”라면서도 “만약 불교계에서 섭섭한 생각이 있었다면 제가 스스로 찾아가 조계종을 찾아가 사과도 드리고 오해가 있으셨다면 오해도 풀고 할 책임이 저한테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불교계가 ‘한나라당 분들 전화도 받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게 제가 책임질 일인데 왜 한나라당이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는가”라며 “그것은 지나친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구식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템플스테이 부분이 (예산)반영이 안 됐는데,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시정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폭력 국회로 난리가 나 있는 과정에서,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챙겨야 되는 것이지만 빠졌다. 아주 잘 못됐다”며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예산 중 일부가 누락된 것이 오늘 언론에 보도됐다”며 “당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예산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을 위한 설계비와 재외민단지원사업의 증액, 템플스테이 지원사업의 증액은 당에서 약속한 것이므로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반드시 실현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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