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교통카드로 결제해도 내년부터 요금할인 안해준다

인천시, 지원 중단 결정… 택시기사 장려금도 축소

민장홍 기자

| 2010-12-15 16:30:26

[시민일보] 내년부터 택시 교통카드를 이용해 택시를 타던 승객들은 요금 할인액을 지원받지 못하게 된다.

또 택시 운전사가 승객으로부터 카드로 결제할 때 지원받던 장려금이 단계적으로 축소되고 카드수수료 지원도 줄어들게 된다.

인천시는 그동안 택시교통카드 활성화를 위해 택시교통 카드 이용 승객들에게 지원해 주던 건당 200원의 요금할인액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시는 내년에 택시교통 카드 이용 승객들에게 지원해 주던 50억원 가량의 예산이 줄어들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올해 교통카드 이용 승객들을 위해 확보한 예산은 38억원이었다.

시는 또 카드 장려금으로 운전기사에게 카드 결제시 건당 100원씩 지급해 주던 장려금은 내년도에 지속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향후 연차적으로 지원을 축소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운전기사에게 지원해 주던 장려금 예산은 19억원이다.

시는 이어 카드결제 수수료 2.4% 지원을 내년부터 50%줄인 1.2%만 지원해 주고 통신비는 교통카드 결제기 대당 5500원 지원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카드수수료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면 올해 지원된 21억원 보다 10억원 안팎의 예산만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택시교통카드 이용 활성화를 위해 추진돼 오던 것으로 현재 카드이용 택시 승객이 18%를 넘어서면서 이같은 방침을 전면 수정키로 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택시교통카드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원해 주던 승객 요금할인액 등을 지원 중단하거나 연차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시 예산이 줄어들겠지만 추후 빚어질 수 있는 민원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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