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민생에는 무심하고 권력 눈치에만 관심 있는 총리" '매서운 입'
김 총리, 4대강 사업 관련 정치권ㆍ종교계 잇단 비판
전용혁 기자
| 2011-01-30 01:01:00
[시민일보] 김황식 국무총리가 최근 정치권의 복지논쟁과 4대강 사업에 대해 정치권과 종교계를 잇따라 비판하고 나선 것에 대해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이 “민생에는 무심하고 권력 눈치에만 관심있는 총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난 26일 최근 정치권의 복지현안 갈등과 종교계의 4대강 반대 활동 등을 꼬집으며 쓴소리를 한 바 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28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황당하고 뜬금없는 등장이고 뜬금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전 정책위의장은 “그간 계속 구제역이 60일 동안 진행이 돼서 270만두가 넘는 가축들이 살처분 되고 사실상 축산 농가가 붕괴 직전에 이르고 있으며 물가대란이 작년부터 계속 되고 있어서 대통령까지도 물가와의 전쟁이니 이런 얘기까지 하고 계신 판인데, 총리가 그동안 어디에 갔다 왔는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가 느닷없이 나타나서 뜬금없는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한마디로 민생에는 무심하고 권력 눈치에만 관심있는, 그리고 총리직을 한심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총리”라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구제역 뿐만아니라 AI도 상당히 많이 퍼져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국정조사는 이뤄져야 하는데 남 탓만 하고 앉아 있을 게 아니라 총리가 이런 일들에 대해 책임 있게 나서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구제역 문제를 가지고 집주인이 도둑잡을 마음이 없기 때문에 한마디로 축산 농가나 농민들이 도덕적 해이가 심해서 보상금만 타려고 하고 그래서 구제역이 창궐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말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재부 장관도 자기 자신들의 본연의 임무가 무엇인지 모르고 모든 책임을 잘한 것은 정부 책임이고 못한 것은 국민 책임으로 돌리는 이와 같이 책임전가형 무능무책임 정권이고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