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부서도 ‘정동기 내정’ 비판 확산
홍준표 “잘못된 인사·정책 바로잡아야”
관리자
| 2011-01-10 18:11:00
서병수 “전관예우 논란, 공정사회 위배”
[시민일보]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지난 12·31 개각 인사와 관련한 부정적 목소리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정동기 감사원장 내정자에 대해 내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앞에 당당한 한나라당이 돼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으로 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라며 “정부의 인사나 정책이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보다 냉철하고 치열하게 바로잡고, 고치고, 바꿔야만 역사와 국민 앞에 당당한 한나라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병수 최고위원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를 겨냥, “감사원이 권력으로부터 중립성과 독립성을 가져야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이라며 “이런 면에서 대통령 비서출신의 감사원장이 정당하고 헌법정신에 부합되는지 당 안팎의 치열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관예우는 공직자를 퇴임이후 돈으로 유혹하는 명백히 잘못된 관행”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사회의 이념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한나라당의 국회 법사위 여당간사를 맡고 있는 주성영 의원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광예우가 아니라 정권예우’라는 야당의 공세에 “국민 상당수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의견에 동의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나경원 최고위원은 정동기 후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정후보가 7개월에 7억원의 봉급을 받은 것에 대해 “단지 봉급을 많이 받았다는 걸로 비판받기는 어렵지 않나”라며 정 후보자에 대한 공세차단에 나섰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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