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들 신년 어록

박근혜 “토끼는 남이 낸 길 가지 않아”

관리자

| 2011-01-04 18:15:00

손학규 “짓밟힌 민생찾아 희망대장정”

정동영 “평양 방문해 김정일 만날 것”
신년들어 여야 차기 대권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 되면서 각종 모임에서 이들이 남긴 말들을 놓고 각종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4일 오전 11시 한나라당 여성정치 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 참석, “토끼는 남이 낸 길을 가는 것 보다 자신이 낸 길을 간다”며 자신의 대권 행보와 연관된 묘한 뉘앙스의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정치란 것은 여성의 삶, 그 자체가 정치”라며 생활 속 경험의 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을 위해 여성 스스로 (정치에)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여성이 정치에 참여하면 권력정치를 생활정치로 바꿀 수 있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성북구청(구청장 김영배)을 찾아 성북구민과 대화를 가진 자리에서 “민주주의, 잃어버린 서민예산을 국민이 찾아야 한다. 짓밟힌 국민의 주권을 우리가 우리 손으로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짓밟히고 유린당한 민생을 우리가 찾아 나서기 위해 이렇게 희망대장정에 나선 것”이라며 ‘희망대장정’을 선언했다.

손 대표는 “이제 희망을 우리 스스로 찾아야한다”며 “우리가 열심히 국민의 어려운 삶을 하나하나 챙기고 실상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때 민주당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내년에 국회를 통해 국정을 민주당에 맡길 것이고, 대선을 통해 나라의 책임을 맡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양방문을 위한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만나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원하는 한국 국민의 뜻을 전하고, 남북간에 끊어진 대화의 다리를 재건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는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남북이 따로일 수 없다“며 ”지난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하면서 김 위원장과 대화한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현재의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해야 할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서한 발표 이전, 이재오 특임장관에게 방북 의사를 미리 전달하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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