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기 “후보자 사퇴하겠습니다”
“청문회 설 기회조차 박탈” 불편한 심기
관리자
| 2011-01-12 18:22:00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12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통의동 후보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부족한 사람이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돼 각종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그 진상이야 어떻든 간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감사원장 후보자 지위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그는 정치권의 잇단 의혹제기와 한나라당의 사퇴 촉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어 그는 “아무리 중죄인이라도 말은 들어보는 것이 도리이고 이치임에도 대통령께서 지명한 헌법기관인 감사원장 후보자에게 법이 예정하고 있는 청문회에 설 기회조차 박탈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청문회 없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재판 없이 사형 선고를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비난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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