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독주… 대항마가 없다
동서리서치, 보수·진보진영 통틀어 35.2%로 1위… 손학규 7.1%로 석달만에 2위 탈환
관리자
| 2011-01-13 18:22:00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지만, 차기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자와 야당 지지자가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동서리서치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김미현 소장은 13일 “총선과 대선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각차가 뚜렷하게 존재하는 것 같다”며 “대선의 경우는 아직까지는 박근혜 전 대표의 독주를 막을 뚜렷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이날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 대해 “보수, 진보 진영 통틀어 차기 대선 후보로 박근혜 전 대표가 부동의 1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동서리서치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 실시한 전화여론조사결과, 보수진영 단일후보로는 박근혜 의원이 46.4%, 오세훈 시장이 8.3%, 이회창 대표가 6.6%, 김문수 지사가 6.5%, 정몽준의원이 4.3% 순으로 나타났다.
진보진영 단일후보로는 손학규 대표가 19.6%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유시민 전 장관이 14.3 %, 한명숙 전 총리가 12.1%, 정동영 의원이 10.8%, 김두관 지사가 2.9% 순으로 조사됐다.
보수·진보진영을 통틀어 차기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서는 전달대비 지지율이 2.9% 상승한 박근혜 전 대표가 35.2%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지율이 전달대비 2.2% 오른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7.1%로 석달 만에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6.9%, 오세훈시장은 6.3%, 한명숙 전 총리는 4.1%, 이회창 대표는 4%, 김문수 지사는 3.7%, 정동영 의원은 3.1%, 정몽준 의원은 2.8%, 김두관 지사는 1.4%, 노회찬 전 대표는 0.5%, 홍준표 의원 0.2%순이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의견도 28.6%로 전달대비(23.5%) 5.1%p 상승했다.
하지만 만일 2012년 대선에서 범여권 단일후보와 범야권 단일후보 간의 양자대결로 치러진다면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보수진영 단일후보가 38.5%인 반면, 진보진영 단일후보는 45.5%로 7%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고, 응답율은 19.2%다.
김 소장은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진보진영후보들의 약진”이라며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2위 탈환과 함께 김두관 지사가 최초로 전국지지율 1% 대 진입한 것이다. 이는 부산 경남지역에서의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 때문인데 향후 귀추가 매우 주목된다”고 밝혔다.
실제 총선과 관련, 내년 4월 총선에서 여권후보와 야권후보 중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서는 여권후보 37.3%, 야권후보 34.0%, 무응답이 28.7%로 여권후보와 야권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에서는 40.5%, 30대 46.7%, 40대에서는 40.8%가 전체평균보다 높게 여권 후보보다는 야권후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2년 4월 총선의 최대 승부처라고 할 수 있는 서울에서는 36.7% 대 35.5%로 여야가 팽팽한 반면, 수도권 지역인 인천/경기도는 42.8% 대 33.6%로로 여권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대전/충청지역은 25.5% 대 39.4%로 여보다는 야권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전달대비 더욱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49.6%이고, 부정적인 답변은 46.5%로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과 비교할 때, 긍정적인 응답은 2.2% 감소한 반면, 부정적인 응답은 3.7%p 상승한 것이다.
정당지지도 조사는 한나라당이 42.2% 로 전달대비 별 차이가 없는 반면에 민주당은 24.8%로(전달20.7%) 전달대비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소장은 “이렇게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한 요인으로는 손학규 대표의 대여강경모드가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왜냐하면 민주당이 야당으로 역할을 잘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서 긍정적인 응답이 23.4%로 (전달 19.6%) 전달대비 3.8% 상승하였고, 특히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민주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0.2%로 전달(27.9%)대비 22.3% 상승하였다. 이는 손대표의 최근 행보가 일정부분 당심을 모으는데 기여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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