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최중경 임명동의 오늘 협의
민주당 “李대통령 보편적 염치 필요” 반대 재천명
진용준
| 2011-01-23 18:23:00
[시민일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24일 여야 간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경우 보고서 채택은 불가하다는 입장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만큼 대화가 이뤄지더라도 진전이 있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경위원장인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일(24일)까지 인사청문회 절차를 마쳐야 한다. 위원장으로서 24일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 내정자에 대한 국회의 청문보고서 제출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동안 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 간 의견 조율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던 상황에서 논의를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보편적 염치가 필요하다”며 내정을 철회하지 않고 있는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등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보편적 복지가 시대정신이고, 국가적 전략이라면 보편적 이성은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차 대변인은 “최중경 지경부 장관 내정에 있어서는 반드시 대통령의 보편적 이성과 보편적 염치, 보편적 아이큐가 필요하다”며 “소말리아에서 한국 인질을 구하던 정의로운 대통령의 얼굴과 탈세와 부동산 투기로 얼룩진 최 내정자를 임명하려는 대통령의 두 얼굴 중에 어느 것이 진짜 대통령의 얼굴이냐”고 꼬집었다.
한편 앞서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결과 보고서 채택건으로 19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지식경제위원회의 전체회의는 민주당의 보고서 채택반대로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김영환 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에 대화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시민단체, 언론까지 부정적인 견해가 많기 때문에 24일 보고서 채택을 위한 상임위가 열릴 수 있겠느냐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만,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합의가 되면 상임위를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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