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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 “유 전 장관 발언은 재보궐용이냐”
관리자
| 2011-02-15 11:12:00
[시민일보] 민주당 대변인 이춘석 의원은 15일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앞서 유 원장은 전날 민주당의 무상복지안에 대해 ‘선거용 캐치프레이즈’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는가하면,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의 747 경제성장 공약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 “유시민 원장도 이와 비슷한 공약을 경기도 지사 후보 하셨을 때 하셨다. 그 당시 내용을 보면 초, 중학교 무상급식을 실행하겠다, 만 5세 무상교육과 보육예산을 2배로 증액하겠다, 대학 진학생에게 저금리 학자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며 “만일 민주당의 주장을 선거용이라고 한다면 같은 논리로 유시민 원장 발언은 재보궐 선거용이 되어버리는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야권 연대가 보다 정책적으로 심화되면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생각을 하고 야권에서 이에 대한 공방을 서로 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유 전 장관이 앞으로 국민참여당 대표도 하고 대권주자도 나설 것을 염두에 두고 그런 발언을 하고 있지 않느냐’는 시선에 대해 “지금 다반수가 넘는 국민이 차기 대선에서는 야권후보를 찍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지금은 야권후보들이 서로 힘을 합해서 유인을 할 때이지 발목을 잡을 때는 아니라고 본다. 국민들이 야권연대를 한다고 하면 지지하겠다고 하지만 이것은 힘을 합했을 때”라며 “그래서 야권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것이 야권 전반에 대한 지지로 이어진다면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야권후보들끼리의 공방은 않고,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유시민 전 장관의 민주당 복지정책 비판 배경에는 차기 대선을 앞두고 유 전 장관이 야권에서 지지율 1,2위를 다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대해 “유시민 전 장관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이런 부분은 나중에 우리 야권이 다음 총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좋은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이 때로는 유 전 장관보다 낮게 나오고 하는데 앞으로 단일화하는 데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대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유력한 대권후보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우리 민주당의 후보가 결정이 된다고 하면 유시민 전 장관의 지지율보다 상회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의 복지정책에 관한 자신의 비판에 대해 "민주당이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보육 등 복지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별로 염두에 두지 않은 쪽으로 가고 있어 충고삼아 드린 말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복지정책을 할 때에도 실제 집권했다고 생각하고 정책의 취지뿐 아니라 실현가능성, 실현에 대한 방법까지 함께 해야 한다"며 "그것이 책임감 있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단독으로 당대표 후보에 나선 유 원장은 "국민참여당이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지지를 많이 받아야 야권연대도 튼튼히 이뤄질 수 있다"며 "(그래야) 2012년 권력교체, 정권교체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국민들과 직접 만나면서 당을 운영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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