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말게 해달라는 게 민심”
손학규 대표, 與 개헌논의 제안 거부
관리자
| 2011-02-21 11:53:00
[시민일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1일 여권 내 개헌 논의와 관련, "시장에서 들은 얘기지만 이럴 때 헌법 개정 같은 것은 하지 말게 해달라고 하더라"며 "이런 말들에 귀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민심을 수습할 때로, 정부가 국민의 찢어진 마음을 달래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같은 날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개헌 특위를 구성해 논의하자”는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 내에서 과거에 개헌을 주장했던 의원들도 실기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한나라당의 통일안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며 “개헌 논의와 관련해 이미 실기했다는 민주당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여권이 분권형 대통제 등 민주당이 수긍할 만한 접점을 찾아 통일안을 갖고 연정을 제의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분권형 대통령제가 바람직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지만 기회를 놓쳤다는 것에 방점을 찍고 싶다"고 거듭 ‘불가’를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정세균 최고위원은 “민주당도 개헌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며 “한나라당이 통일된 안을 갖고 나오면 협상에 나설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어, 개헌론이 여권내 갈등에 이어 민주당 내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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