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경 시의원,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 제안
관리자
| 2011-02-22 12:56:00
서울시의회 남재경 의원은 22일 “서울시의회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이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에 찬성하고 있다”며 생가복원을 제안했다.
앞서 남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제22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도 “세종대왕의 탄생지로 추정되는 종로구 통인동 137번지 일대를 세종대왕 생가터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남 의원은 “이순신 장군과 더불어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로 꼽히는 세종대왕의 업적에 견줄때, 생가터 복원은 후손들의 당연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대왕의 탄생지로 추정되는 통인동 일대에는 현재 표지석만 하나 조그맣게 설치되어 있을 뿐 별다른 기념시설은 없다. 이렇다보니 서울시민은 물론 국민들도 세종대왕이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아는 이가 적다”며 “몇 년 전부터 세종대왕 생가터를 복원하자는 움직임이 시민들로부터 시작되었고, 전국 14개 시민단체가 모여 세종대왕 생가터복원 준비위원회가 2007년 설립되기도 하였으나, 정작 서울시와 정부의 관심은 민간의 노력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다행히 서울시는 지난 달 세종대로 일대 통의·통인·내수·세종로 등 47만㎡에 일대를 중심으로 한 ‘한글 마루지’ 조성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 일대를 한글특화지구로 지정하여 공원·시범가로 등 한글 관련 시설을 조성하고, 한글 사랑방 운영·생가 재현 등 한글 문화상품화, 한글체험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한글 마루지를 세계인이 주목하는 대한민국 한글의 상징로로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라며 “서울시의 ‘한글 마루지 조성사업’ 전에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이 우선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세종대왕이 어디서 태어났는지 보여줄 수 없는 서울시가 세종대왕의 가장 큰 업적인 ‘한글’을 콘텐츠로 내외국인을 감동시키겠다는 것은 주춧돌도 놓지 않고 기둥부터 올리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세종대왕 생가터가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가’는 질문에는 534명(약 44.7%)만이 ‘그렇다’고 대답해 ‘모른다’는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가터 복원 방식에 대해서는 ‘세종대왕 및 한글관련 박물관’ 형태로 복원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절반(643명, 약 53.8%)을 넘었으며, ‘태어날 당시의 생가복원’ 형태를 지지하는 응답자도 약 31.6%(377명)에 달했다.
생가터 복원과 관련한 재원 조달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약 41.2%(492명)이 중앙정부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약 32.4%(387명)는 서울시가 지원해야 한다고 대답해 응답자의 2/3가 관주도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복원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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