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박근혜 입장 밝혀라”
관리자
| 2011-02-24 14:11:00
자유선진당이 24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가진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래권력이라고 지칭되는 유력 대권주자는 대통령께만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이 문제에 대한 소신과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국가적 현안에 대해 좌고우면하거나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처신하는 것은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국민과의 약속이 지켜져야 하는지, 약속을 안 지켜도 되는지 분명히 밝혀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정부에 공약을 이행하라고 당당히 요구하지도 못하면서, 한나라당의 일부 최고위원은 '과학벨트의 최적지는 충청권이며, 당초 약속대로 충청권에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충청표를 의식한 언론 플레이이자, 인기성·면피용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세종시 수정안 논란으로 받은 충청인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다"며 "더이상 충청인을 우롱하지 말고 자신들의 한 말에 책임을 지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의 국정원 직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국정원장 한 사람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라 국정원의 조직과 활동에 대한 전반적 감사와 개혁이 필요한 문제"라며 "국정원법 개정을 비롯한 제도적 개선방안을 여·야가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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