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최문순, 초접전 예고

김미현 소장, “엄 후보 앞서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

관리자

| 2011-03-03 12:05:00

[시민일보] 4.27 재보궐선거와 관련, 강원도지사 여야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가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40대 여론주도층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최문순 후보가 앞섰다.

동서리서치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김미현 소장은 3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엄기영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표본오차를 감안한다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뷰앤폴’과 ‘리서치뷰’가 공동으로 지난달 26~27일 강원도 유권자 1132명을 대상으로 RDD(Randam Digit Dialing) 방식 전화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는 42,2%, 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35.3%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의 격차는 6.9%포인트로 오차범위를 조금 벗어난 박빙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김 소장은 “초기선거조사는 통상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쪽이 유리한데, 인지도부분에서는 엄기영 후보가 최문순 후보보다는 앞설 것이라는 가설하에서 이런 결과는 한나라당을 충분히 긴장시키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문순 후보가 여론 주도층인 30대와 40대에서 오차범위 안팎의 격차로 엄기영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된 점도 한나라당을 긴장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소장은 “40대의 경우는 무려 10%포인트 차이가 넘게 최문순 후보의 우세로 나타났고, 50대의 경우도 엄기영 후보(51.1%)와 최문순 후보(48.5%), 두 후보간의 차이가 미비하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20대에서는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45.7% , 최문수 후보가 34.6%로 엄 후보가 최 후보를 앞섰다.

그러나 김 소장은 “20대의 실제투표율과 그리고 20대의 실제투표 행위 등을 고려한다면 두고 볼 일”이라며 “이번 4월 27일 재보선은 어떤 의미에서는 지난 지방선거 때보다 더 높은 국정평가의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소장은 “지난 지방선거의 경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정심판의 개념보다는 지방권력과 중안권력간의 균형감각이 더 우세하였다고 하면, 이번 4월 27일 재보선은 구제역, 물가, 부동산 등 대형이슈 관리에 실패한 국정에 대한 민심의 표출일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같은 조사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강원도 경제가 좋아졌다는 평가는 33.1%인 반면, 더 나빠졌다는 평가는 57.8%에 달했다.

한편, 한나라당 다른 예비후보들은 최문순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경우 29.1%로 최문순 민주당 후보 39.3%에 비해 10.2%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왔고, 이호영 전 이명박 예비후보 특보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경우 25.6%로 43.7%를 얻은 최문순 후보에 18.1%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RDD(Randam Digit DiaLING) 여론조사 방식은 지역번호와 국번 이외의 마지막 4자리를 컴퓨터에서 무작위로 생성한 뒤 전화를 걸어 전화번호부에 등록되지 않은 가구까지 조사하는 방식이다.

김 소장은 또 다른 괌심지역인 경남 김해을과 경기 분당을과 관련, “분당을은 한나라당 당세가 강한 지역이니까, 여당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야당은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는 정운찬 전 총리 출마설과 함께 강재섭 전 대표와 박계동 전 의원 등이 있고, 김해을 같은 경우는 김태호 전 경상남도지사가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다. 민주당은 유력한 후보였던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불출마 선언 이후 김윤현 경남 청소년 수련시설협회 회장과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사이의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것으로 보이고, 국민참여당은 이봉수 노무현 전대통령의 농업특보를 민주노동당은 김근태 후보를 각각 내세웠다”며 “이번 김해을선거는 선거 결과에 따라서 야권의 정치지형을 흔들 수 있다. 먼저 야권연대의 가능성과 노풍의 강도를 측정해 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참여당의 경우 창당 이후 아마도 최초로 가장 한번 도전 해 볼 수 있는 지역에서의 선거이고, 민주당의 경우는 손학규 대표체제의 PK 지역 최초의 선거이기 때문에, 성공여부에 따라서 본인들의 정치적 입지가 달라질 것”이라며 “양보하기는 서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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