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전거 도로는 ‘빛 좋은 개살구’”

관리자

| 2011-03-09 11:44:00

[시민일보] 서울시의회 김춘수 의원(한나라, 영등포3)은 9일 “자전거 도로 설치에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자전거 도로는 근처 건물을 찾은 사람들의 주차장이 돼 버린 지 오래다”며 “교통량이나 지형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기만 하다 보니, 자전거 이용자는 거의 없는데 도로만 좁아져 차만 더 막히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서울시는 자전거도로 설치에 138억678만원의 예산을 집행했으나, 강남 잠원동에 새로 만든 자전거 도로는 지난 2월 설치된 지 두 달도 안돼서 철거됐다.

새로 설치한 경계석이 교통체증을 유발한다는 민원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대부분의 자전거 도로가 도로 다이어트를 이용해 양측일방도로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보니 근거리 이용자의 일반인은 자전거 도로를 사용치 않고 인도를 통해 역방향으로 주행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반대방향으로 이동할 경우 찻길 건너편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자전거 도로는 안전시설 미비 및 불합리한 시설 체계로 운전자ㆍ자전거ㆍ보행자 모두에게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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