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엄기영, MBC 일생이 위장취업이었다"

관리자

| 2011-03-17 14:02:00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4·27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 강원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엄기영 전 MBC 사장의 'PD수첩' 비판 발언에 대해 "엄 전 사장 일생 동안의 근무가 위장취업이었다"고 17일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엄 전 사장이 자기가 일생을 바쳐 사랑하고 일했던 MBC 후배들에게 망언을 하면서 배신해 영혼까지 팔아넘기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본래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었다"며 "위장취업을 했더라도 수십 년을 선·후배와 함께 했고 MBC 사장직을 떠나면서 이명박 정부로부터 당한 수모가 있다고 하면 언론인으로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배알이 있어야 하는데 강원도지사 후보를 위해 영혼을 파는 배신자의 길을 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는 "강원도민들은 잘 선택할 것"이라며 "후배기자들한테 부끄럽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자기의 처신을 바로하고, 나 같으면 예비후보자를 사퇴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장자연 편지' 진위 여부 발표에 대해 "국과수의 진위 여부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경찰에서 재수사가 없다고 하는 것은 국민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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