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출마를 재차 촉구한다
안은영
| 2011-03-23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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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고하승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3월 셋째 주 실시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비록 전 주 대비 1.7%p 상승했으나 여전히 야권 선두자리는 유시민 참여당 대표에게 빼앗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지난 17일 친노 핵심 인사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손 대표에 대해 공개 지지를 선언한 것이 그의 지지율 상승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던 것 같다. 하지만 이후 손 대표의 지지율이 급반등세를 보일 징후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반면 유시민 참여당 대표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탈 조짐이 보인다. 유 대표가 새롭게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각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야권 선두주자는 유신민 참여당 대표다. 실제 유시민 대표는 14.3%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반면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은 8.4%로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이른바 ‘무상급식 몽니’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지율 8.0%와 비교할 때도 별반 차이가 없다. 더구나 여야 주자를 통틀어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 30.9%와 비교할 때 너무나 초라하지 않는가. 그 격차가 무려 3배가 훨씬 넘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4%p였다. 제 1야당 당수의 지지율이 이 지경이라면, 손 대표는 많이 반성해야 한다. 지지율 상승을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나서야 한다는 말이다. 그 좋은 기회가 바로 이번 4.27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성남 분당을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것이다. 그런데 손학규 민주당 대표 특표단 간사 신학용 의원은 23일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는 안 된다”고 만류하고 있다. 그 이유가 가관이다. 신 의원은 이날 손 대표 출마 불가론으로 4가지를 제시했다. 물론 맞는 말이다. 분당은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천당보다 좋은 분당’이라고 불릴 만큼, 여당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이다. 그러다보니 지금 여권 친이계에서는 ‘신정아 스캔들’로 잠적한 정운찬 전 총리를 후보로 내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는가하면, 역시 ‘동영상 성추행’ 파문의 당사자인 박계동 전 의원까지 공천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여기에 18대 총선 당시 ‘친박대학살 공천’을 주도했던 강재섭 전 대표도 가세했다. 한마디로 ‘개나 소나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기만 하면 당선될 수 있다’는 인식이 아니고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겠는가. 이 같은 잘못된 인식을 바꿔주기 위해서라도 손 대표의 출마는 반드시 필요하다. 신 의원은 “이번 재보선은 보궐선거인데다 국내외적 큰 이슈가 겹쳐 투표율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건선거, 조직선거가 이뤄질 시 힘들 것”이라며 손 대표에게 불출마를 권유하고 있으나 이는 대단히 잘못된 판단이다. 비록 승리할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대의를 따라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다. 더구나 손 대표가 출마할 경우 패할 것이란 전망은 지나치게 비관적이다. 지금 국민들 사이에서 팽배한 ‘반(反)MB’ 정서를 감안할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천당 아래 분당’이 아니라, ‘천당 아래 지옥’이 있다는 사실을 손대표가 직접 출마해 입증해 주기를 바란다. 장담하건데 분당을에서 승리할 경우, 손 대표의 지지율은 유시민 대표의 지지율을 뛰어 넘어 단숨에 야권 선두주자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 특히 신학용 의원이 “당 대표가 강원도와 김해등 전국 각지 보궐선거를 총괄해야 한다”고 불가론을 제기하고 있는 데 이 역시 잘못된 판단이다. 박근혜 전 대표처럼 대중적 지지를 갖고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손 대표의 지원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겠는가. 차라리 분당을에 출마해 그 지역을 전국 최대의 관심지역으로 부각시키고, 거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다른 지역의 승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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