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을, 손학규-강재섭 맞대결 성사
박계동 무소속 출마여부에 관심...손 대표 자신감 표출
안은영
| 2011-04-04 14:27:00
[시민일보] 4·27 재보궐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경기도 성남시 분당 을 지역은 결국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4일 분당을 후보경선 결과 강재섭 전 대표를 최종후보자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정희수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 공심위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강 전 대표가 70%대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5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의결하면 강 전 대표는 분당을 보궐선거 최종후보로 확정된다.
앞서 한나라당은 전날 두 곳의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1600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박계동 전 국회사무총장은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행 선거법상 당내 경선에 참여했다가 패하면 본선 출마가 금지되지만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출마가 가능하다.
실제 박 전 총장은 조만간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어서 한나라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으로는 한나라당에게 더 이상 좋을 곳이 없다는 뜻에서 '천당 아래 분당'이지만 그렇지 않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중산층 몰락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중산층 대표 도시에도 상당히 널리 퍼지고 있다는 위기의식 느낄 수 있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산층이 행복한 나라를 분당에서부터 만들고자 한다"며 "부자와 중산층과 서민이 함께 잘사는 조화로운 공동체, 대결과 갈등이 아닌 화합과 평화의 나라를 분당에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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