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생들 자존심 대단히 훼손시켜"
안민석 의원, “서 총장 학생 몇 명 자살할 수 있지 않냐는 생각”
관리자
| 2011-04-11 11:50:00
[시민일보] 최근 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사건과 관련,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은 학교 개혁 과정에 학생들 몇 명 자살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인식”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11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서남표 총장은 카이스트를 세계 일류 대학의 반석에 올려놓으려고 MIT처럼 만들려고 열심히 개혁하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학생 몇 명 자살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지 않는가. 참으로 유감스러운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서남표 총장의 일명 ‘징벌적 등록금제’에 대해서는 “평점 3.0 미만은 등록금을 징벌체제로 내야 된다. 즉 3.0 미만으로 학점의 0.01점당 6만원씩 등록금을 내는 건데, 이건 고스톱도 아니고, 8학기 동안 졸업하지 못하면 연간 1500만원씩 등록금을 내는 것”이라며 “천재들의 영혼과 자존심을 대단히 훼손시킨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우리 과학 천재들이 개인의 치욕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고, 그래서 카이스트의 교육철학, 정체성에 위기가 온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학생들이 서클활동도 하고, 학부에서 중요한 것은 학점 기계로 전락 시키는 것이 아니라 예비 과학자, 미래 과학자로서의 창의성과 상상력, 잠재력을 키워주는 것이 카이스트 학부의 본분”이라며 “학점들을 학점 기계로 만들어서 교수들 앞에서 과학 천재들이 0.1점 올려달라고 애걸하는 부끄러운 행태가 자행돼 왔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당측의 합의를 안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서 총장과 이명박 대통령과의 친분관계 같은 것들이 여당측에 부담을 주는 게 아닌가”라며 “MB교육정책의 기조인 경쟁이라는 커다란 언덕이 무너지는 촉매 역할이 되지 않을까 여러 가지 계산을 여당에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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