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서울 강남은 ‘성형 특구’
김정 의원, “강남, 전체 성형외과 전문의의 28% 차지”
안은영
| 2011-04-12 11:42:00
[시민일보] 서울 25개구에 성형외과 전문의는 607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69명이 강남구에 있어 서울 강남이 ‘대한민국 성형특구’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12일 김 정(미래희망연대) 의원이 보건복지부로 제출받은 ‘전문과목별 전문의 현황 자료(2010 말)’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으로 전문과목별 전문의의 경우, 서울 강남구가 서울지역 전체 전문의 중 16%를 차지하고 있는데, 성형외과 전문의는 60.8%를 차지한다. 서울지역 전체 전문의는 17,020명이고, 이중 강남구에 2,860명이다. 특히 성형외과 전문의는 서울지역에 607명, 이중 369명이 강남구에 있다.
또 성형외과 전문의는 전국 1,313명이며 이중 서울이 607명이다.
서울 강남은 서울 성형외과 전문의 607명중 369명으로 전체 서울 성형전문의중 60.8%를 차지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전문의 수는 경기도 전체 179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전국 기준으로도 28%를 차지하고 있어 서울 강남이 ‘대한민국 성형특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는 강남구 전체 전문의 중 42%를 차지하는 것으로 강남구 전문의 거의 두 명 중 한 명이 성형외과 전문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강남구에 369명이나 집중되는 것에 비해 흉부외과 전문의는 전국에 927명밖에 되지 않고 한명도 없는 지자체가 55개나 되는 등 의료전문 분야별 인력 편차가 심해지고 있어 향후 전문 의료인력 수급에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서울 중랑구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1명도 없는 자치구로 나타났다.
전체 전문의 수가 서울 강남구의 성형외과 전문의(369명) 보다 더 적은 구가 도봉구(307명), 마포구 (332명), 중랑구 (338명), 강북구 (313명), 금천구 (183명) 등 5개구로 나타났다.
한편 2010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요양기관은 81,681개이며 이중 서울이 20,887개로 약 26%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가 16,331개로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2009년 초(78,829개)부터 지난해 말(81,681개)까지 전국의 요양기관은 2,852개가 늘었는데, 이중 치과병원이 850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의원이 829개가 늘었다. 다음으로는 한의원이 637개, 약국이 216개가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한의원은 경기도가 179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약국도 경기도가 111개나 늘어 전체 약국 증가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서울은 한의원이 111개가 늘었지만 약국은 38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한방병원은 29개가 늘어났는데 경기가 8개, 서울이 2개가 증가한 것이 비해 광주가 16개의 한방병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요양기관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서울 강남구가 2,620개, 서초구 1,327개, 송파구가 1,268개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의 의원 수는 1,247개로 인천광역시(1,321개)보다 약간 낮지만 경상북도(1,169개)보다 더 많은 것이다.
또 서울 강남구는 특수의료장비인 CT도 48대로 울산광역시의 39대보다 많으며 성남 분당구가 30대를 가지고 있다. CT를 한 대도 보유하지 않은 시군이 11개 시군이며, MRI를 보유하지 않은 시군도 59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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